왜 학폭 서면사과 하지 않았나, 키움 박준현, 대화로 해결 “상대측에서 만나자고 연락”
왜 학폭 서면사과 하지 않았나, 키움 박준현, 대화로 해결 “상대측에서 만나자고 연락”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신인 우완투수 박준현(19)이 학교폭력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박준현은 202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다. KBO리그 대표 거포 3루수로 활약한 삼성 박석민 2군 타격코치의 아들로 시속 150km를 가볍게 넘기는 강속구가 강점인 파이어볼러 유망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북일고 에이스로 활약하며 고교 통산 22경기(72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박준현은 9이닝당탈삼진은 10.50을 기록하며 빼어난 구위를 과시했다. 아직 완성형 투수로 보기는 어렵지만 잠재력은 이번 드래프트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고 메이저리그 구단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제안을 거절한 박준현은 한국 잔류를 선택했고 키움에 지명을 받았다. 키움도 2021년 장재영(9억원)에 이어서 구단 역대 2위 신인계약금(7억원)을 안기며 박준현을 향한 기대를 드러냈다.

하지만 박준현은 프로 첫 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렸다. 드래프트 당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열렀지만 ‘학교폭력 아님’ 처분을 받은 박준현은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었고 키움과 신인 계약을 마쳤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9일 충청남도교육청행정심판위원회에서 이전 학교폭력위원회의 무혐의 처분을 번복하고 1호 처분(서면사과)을 내리면서 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박준현은 서면사과를 30일 이내에 이행해야 하지만 아직 서면사과를 하지 않았다. 서면사과는 학폭위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가벼운 처분으로 30일 이내에 사과문을 작성하면 학교생활기록부에 학교폭력 사실이 기재되지 않는다. 하지만 행정명령이 송달된 후로 30일이 지났기 때문에 학교폭력 사실이 기재되는 것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박준현의 법률대리인은 “행정명령 송달 일자로부터 30일이 지난 것은 맞다. 아직 서면사과를 이행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그것이 행정명령에 불복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현재 상대편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대화를 하기로 한 상태”라고 밝힌 박준현의 법률대리인은 “여러가지 폭 넓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양측이 만나서 생각을 들어보기 전에 우리쪽 입장을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며 박준현과 피해 학생이 대화로 이번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박준현의 소속팀인 키움은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키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구단에서 박준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 없다. 선수가 판단할 문제다. 우선 선수의 결정을 존중하려고 한다”며 박준현의 결정을 지켜본 뒤 구단 입장을 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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