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원숭이라 말하는 것 들었다" 폭로…'비니시우스 인종차별' 벤피카 FW, 1경기 출전 정지
음바페 "원숭이라 말하는 것 들었다" 폭로…'비니시우스 인종차별' 벤피카 FW, 1경기 출전 정지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또다시 불거진 인종차별 스캔들에 대해 UEFA가 철퇴를 내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가디언 등 현지 매체는 24일(한국시간) UEFA가 벤피카 공격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에게 잠정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제기한 인종차별 주장에 따른 조치다.

BBC는 "벤피카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가 지난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제기한 인종차별 주장과 관련해 잠정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가디언 또한 "잔루카 프레스티아니는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 발언 의혹으로 UEFA로부터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했다.
본 조사가 완료되기 전 내려진 임시 징계지만 UEFA는 "초기 증거만으로도 위반 가능성이 충분히 보이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UEFA는 2021년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발생한 유사 사례에서도 본 조사 전 임시 출전 정지 조치를 적용한 전례가 있다.

논란은 지난 18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발생했다.
후반 5분 결승골을 넣은 비니시우스가 코너 플래그를 양 다리 사이에 끼우고 허리를 돌리는 다소 과한 세리머니를 펼치자 프레스티아니가 항의하며 거친 언쟁이 오갔다.
이 과정에서 비니시우스는 프레스티아니로부터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했다고 주심에게 항의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프로토콜에 따라 경기는 10분가량 지연됐다.
중계 화면에는 프레스티아니가 유니폼으로 입을 가린 채 비니시우스에게 말을 건네는 장면이 고스란히 잡혔다.
레알 마드리드 동료인 킬리안 음바페의 결정적인 폭로가 이어지며 파장은 더욱 커졌다.

음바페는 가디언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프레스티아니가 입을 가린 채 비니시우스에게 '원숭이'라는 단어를 다섯 번이나 내뱉는 것을 내 귀로 똑똑히 들었다"며 구체적인 정황을 증언했다.
또한 개인 SNS를 통해 "계속 춤춰, 비니. 제발 멈추지 마. 그들이 우리에게 이래라저래라 지시할 수 없어"라며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반면 프레스티아니 측은 "인종차별이 아닌 동성애 혐오 발언을 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벤피카 구단 역시 "우리 선수는 비방 캠페인의 피해자"라고 두둔하며 UEFA의 징계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시에 "벤피카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차별에 맞서 싸우는 데 변함없는 의지를 갖고 있다. 이는 구단의 역사적 정체성의 일부이며, 벤피카 재단의 활동과 구단 역사 속 주요 인물들, 예를 들어 에우제비우와 같은 인물들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1차전 홈경기에서 0-1로 패한 벤피카는 프레스티아니의 결장으로 전력 누수가 불가피해졌다.
게다가 1차전 퇴장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하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공백까지 겹치며 오는 26일 스페인 원정으로 치러지는 2차전 전망이 매우 어두워졌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비니시우스의 세리머니를 언급하며 "존중하는 방식으로 세리머니를 해야 한다"고 말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UEFA 윤리·징계 조사관은 현재 확보된 영상과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본조사를 진행 중이다. 향후 혐의가 사실로 입증될 경우 프레스티아니는 최대 10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을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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