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2년 철퇴' 김민석 "수입도 없다"→헝가리 귀화+빙속 출전 확정…4번째 메달 노린다 [2026 밀라노]
'음주운전 2년 철퇴' 김민석 "수입도 없다"→헝가리 귀화+빙속 출전 확정…4번째 메달 노린다 [2026 밀라노]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간판이었던 김민석(27)이 국적을 바꿔 생애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선다.
동유럽 국가 헝가리를 대표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참가한다.
헝가리 매체 '프리스미디어'는 최근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에 참가하는 헝가리 대표팀이 산도르 궁전에서 선서식을 가졌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헝가리는 내달 7일 개막하는 2026 동계올림픽에 총 15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보낼 예정이다.
헝가리 선수단 중엔 한국 출신 김민석(스피드스케이팅)과 문원준(쇼트트랙)도 포함됐다. 둘은 지난 2024년 7월 헝가리로 귀화했다.

김민석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중거리 종목의 신화 같은 존재다. 그는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와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매스스타트에서도 동메달을 따냈다.
이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남자 1500m 동메달, 팀추월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2 베이징 대회에서도 남자 1500m 3위를 차지해 시상대 위에 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 1500m는 스피드와 지구력을 동시에 갖춰야 잘 할 수 있어 한국 선수들에겐 힘든 종목으로 여겨졌다. 김민석은 아시아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러나 김민석의 인생은 2022년 7월 180도 뒤바뀌었다.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 물의를 빚었고, 곧바로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았다. 이후 2023년 5월 재판에서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아 대한체육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 정지 2년 처분도 내려졌다.
그 사이 김민석은 소속팀이던 성남시청과의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났다. 국내 다른 팀으로 이적도 어려웠다. 훈련 부족으로 2026 올림픽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헝가리 빙상 대표팀 지도자인 이철원 코치의 제의를 받아 헝가리 귀화를 택했다.

김민석은 헝가리빙상경기연맹을 통해 "한국에서 음주운전으로 2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라며 "당시 일을 변명하고 싶진 않다. 후회하고 있으며 그 사건 이후로 운전대를 잡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밀라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자격정지 기간에 훈련을 하지 못하면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라며 "징계로 인해 소속 팀도, 수입도 없는 상태였다"고 귀화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석은 이제 헝가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올림픽에 나가 한국 등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김민석은 1000m와 15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매스스타트도 예비 명단에 오르면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헝가리에서 이번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 출전하는 선수는 김민석 한 명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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