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를 위해 던져라" KBO 외면받았는데…외계인 투수가 빙의했다, 삼성 '그림의 떡' 되나
"임신한 아내를 위해 던져라" KBO 외면받았는데…외계인 투수가 빙의했다, 삼성 '그림의 떡' 되나

[OSEN=이상학 객원기자] “이 공 가져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네수엘라 야구대표팀 좌완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9)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D조 조별리그 이스라엘전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11-3 완승을 이끌었다.
5회 2사까지 퍼펙트로 이스라엘 타선을 압도한 헤이수스는 이후 1점을 내주긴 했지만 마지막 타자 제이크 겔로프를 3구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끝냈다. 포효하며 마운드를 내려가던 헤이수스 뒤로 1루수 루이스 아라에즈가 공을 툭 건넸다. 이때까지도 헤이수스는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몰랐다.
이날 헤이수스가 기록한 탈삼진 8개는 베네수엘라 WBC 대표팀 신기록이었다. 지난 2006년 프레디 가르시아(이탈리아전), 2009년 펠릭스 에르난데스(푸에르토리코전), 2023년 루이스 가르시아(도미니카공화국전)가 기록한 7개를 깼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헤이수스는 “정말 자랑스럽다. (5회를 마친 뒤) 아라에즈가 공을 가져가라고 할 때도 기록에 대해 모르고 있었고, 경기가 끝난 뒤 알았다. 전설적인 선수들 위에 내 이름이 있다니, 잊지 못할 경험이다. 대표팀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멀티 홈런 포함 4안타 5타점을 맹타를 휘두르며 인터뷰에 동석한 아라에즈는 “경기 전 헤이수스에게 ‘네 아들을 위해 던져라. 임신 중인 아내와 가족을 위해 던져라’는 말을 했는데 정말 훌륭한 일을 해냈다. 축하한다”며 헤이수스가 곧 있으면 아빠가 된다고 알렸다.
총 63개의 공을 던진 헤이수스는 최고 시속 94.5마일(152.1km), 평균 93.4마일(150.3km) 포심 패스트볼(18개)을 비롯해 커터(17개), 체인지업(16개), 싱커(8개), 슬라이더(4개)를 던졌다. 결정구 체인지업으로만 8개의 헛스윙을 뺏어내며 삼진 3개를 잡았다. 이스라엘 우타자들이 헤이수스의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적장인 브래드 아스머스 이스라엘 감독은 헤이수스의 투구에 대해 “구속은 압도적이지 않았지만 공이 숨겨져 나와 타자들의 스윙이 늦었다. 그리고 우타자들에게 스트라이크존 아래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잘 활용했다”고 인정했다.
한국에서도 곧잘 던진 체인지업이 훨씬 더 좋아졌다. 베네수엘라 대표팀 요한 산타나 투수코치의 도움이 있었다. 산타나 코치는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2004·2006년)을 받은 좌완으로 기막힌 서클 체인지업이 주무기였다. ‘외계인’이라고 불릴 만큼 한 시대를 풍미한 롤모델과 함께하는 게 헤이수스에겐 큰 기회다.
헤이수스는 “산타나의 투구를 보면서 자랐다. 어릴 때 산타나처럼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감사하게도 지금 그를 코치로 만나 함께할 기회가 왔다. 그에게 많은 것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요즘 체인지업을 같이 연습 중인데 산타나가 그 분야의 전문가라는 것을 모두가 안다. 나도 그처럼 던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마 로페즈 베네수엘라 감독은 “헤이수스는 3년 전 WBC 때보다 훨씬 성숙해졌고, 자신감이 넘친다. 우리 팀 스카우팅 디렉터 라파엘 존스가 아시아에서 그의 여정을 자세히 살펴봤다. 매우 좋은 패스트볼을 갖고 있는데 예전에는 커브만 던졌다. 지금은 싱커, 커터, 슬라이더를 레퍼토리에 추가했다. 그 정보 바탕으로, 이스라엘전에 그를 선발로 쓸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오늘 정말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칭찬했다.
헤이수스는 지난 2년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소속이었다. 지난해 후반기 부진으로 KT와 재계약이 불발됐고, 보류권이 풀렸지만 KBO 재취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헤이수스는 WBC 전 시범경기에서 2경기(1선발·6⅓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무자책) 호투했다.
그 기세를 WBC까지 이어가며 개막 로스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팔꿈치 부상을 당한 맷 매닝을 방출하며 대체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지만 헤이수스를 데려오긴 쉽지 않아 보인다. 헤이수스는 메이저리그 진입시 130만 달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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