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장담 못한다'던 베테랑의 분노…손아섭, 방망이에 불 붙였다
'주전 장담 못한다'던 베테랑의 분노…손아섭, 방망이에 불 붙였다

(MHN 유경민 기자) 손아섭(38)이 시범경기에서 화력을 폭발시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2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1-4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이 있었다. 손아섭은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1회 말 첫 타석에서는 NC 선발 김태경을 상대로 뜬공에 그쳤지만, 이후 2회 말부터 6회 말 마지막 타석까지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손아섭은 시범경기 개막 이후 6경기에 출전해 총 12타수에 5안타, 타율 .417을 기록 중이다. 베테랑다운 집중력과 꾸준한 타격 생산력을 바탕으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2월 손아섭은 한화와 1년 총액 1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야구계에서는 이 계약을 두고 적지 않은 논란이 일었다. 통산 3,000안타를 목전에 둔 리그 정상급 베테랑 타자였지만, 구단은 에이징 커브에 대한 부담을 고려해 장기 계약 대신 단년 계약을 선택했다. 늦어진 계약으로 인해 손아섭은 1군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한화는 트레이드를 통해 NC서 손아섭을 영입했고, 그는 곧바로 리드오프 자리를 꿰차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한화는 이미 FA 시장에서 같은 외야 자원인 강백호와 4년 총액 100억 원에 계약을 맺은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손아섭의 주전 보장 여부는 불투명했다.
결국 손아섭은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해 자비로 개인 훈련 캠프에 참가하는 등 절박한 노력을 이어갔고, 마침내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을 통해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다시 얻고 있다. 베테랑의 반등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한화는 타선 전반의 고른 활약 속에 승기를 잡았다. 최재훈은 2회 말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3회 말 만루 상황에서도 홈런을 보태며 멀티히트를 기록, 공격 흐름을 주도했다. 최근 장기 계약을 체결한 중심 타자 노시환 역시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베테랑과 중심 타선의 동반 상승세를 확인한 한화는 시범경기 막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정규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사진=한화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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