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4-0, 12-0, 8-0, 7-0 "일본도 이길 수 있다"…'사상 최강' 中, U-17 아시안컵 조편성에 환호 → 대체 무슨 일?
중국 14-0, 12-0, 8-0, 7-0 "일본도 이길 수 있다"…'사상 최강' 中, U-17 아시안컵 조편성에 환호 → 대체 무슨 일?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중국 축구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급기야 아시아 최강인 일본을 만났는데도 "이길 수 있다"고 외쳤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오는 5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조 추첨식을 가졌다. 추첨 결과 중국은 일본, 인도네시아, 카타르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그야말로 죽음의 조다.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4회)을 보유한 일본은 물론 연령별 대표팀을 중심으로 발전 속도가 가파른 인도네시아, 중동 강호로 자리를 굳혀가는 카타르가 한데 묶여 꽤 치열한 승부를 예고한다.
그런데 중국의 반응이 이전과 다르다. 가시밭길이 예고될 때마다 뚜껑도 열기 전에 조소를 내뿜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일본 격파를 공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현지 팬들과 언론은 이번 세대를 역대 최강이라 치켜세우며 일본을 넘어서는 이변을 연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오른 모습이다.
일본 언론 '사커 다이제스트 웹'이 중국 매체를 통해 전해진 현지 반응을 취합한 것을 보면 "일본을 이기는 것은 결코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라며 "진정한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왔다"는 등 낙관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 팬들이 이토록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는 지난해 11월 아시안컵 예선에서의 경이로운 성적이 자리하고 있다. 당시 중국 U-17 대표팀은 예선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는 동안 무려 42골을 폭발시키면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바레인전 4-0 승리를 시작으로 동티모르전 14-0, 브루나이전 12-0, 스리랑카전 8-0, 방글라데시전 4-0까지 공수 양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밸런스를 선보였다. 비록 사대가 약체였다는 지적이 있지만, 오래 발을 맞춘 덕분인지 최근에는 인도네시아를 7-0으로 이겨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중국 팬들에게 이번에는 다르다는 확신을 주기에 충분했다. 중국의 유명 축구 해설가 한차오셴 역시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대표팀의 전력이라면 B조에서 조 2위 이내에 들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것은 확정적"이라며 힘을 보탰다.
물론 일각에서는 "아시아 무대에서 일본이 가진 무게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이미 불붙은 대륙의 열기를 꺾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중국이 이번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한편, 1포트에 배정된 대한민국 U-17 대표팀은 예멘,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C조에 편성되며 무난한 대진을 받았다는 평가다.
김현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002년 이후 2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은 통산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으나 최근 대회들에서는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아픔이 있다.
지난해부터 U-17 월드컵이 48개국 체제로 확대되고 매년 카타르 개최로 변경됨에 따라 이번 아시안컵의 비중은 더욱 커졌다. 아시아에 배정된 총 8장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조별리그 통과부터 안정적으로 가져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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