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가 KIA에 남긴 '등번호 34번', 부상으로 잊힌 '거포 기대주' 이어받았다…"올해 진짜 자신 있어, 이제 훨훨 날아봐야죠"
최형우가 KIA에 남긴 '등번호 34번', 부상으로 잊힌 '거포 기대주' 이어받았다…"올해 진짜 자신 있어, 이제 훨훨 날아봐야죠"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KIA 타이거즈 황대인이 2026시즌 등번호를 34번으로 바꾼 이유를 밝혔다.
한때 KIA의 거포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던 황대인은 최근 3년 아쉬운 시간을 보냈다. 2015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그는 2021, 2022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파워히터로서 잠재력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듬해 60경기 타율 0.213(174타수 37안타) 5홈런 26타점으로 성적이 곤두박질쳤고, 2024시즌엔 개막전 엔트리 합류 이후 초반 3경기 출전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며 통째로 시즌을 날렸다. 시즌 종료 후 마무리캠프에서 팔꿈치 부상까지 당하며 2025년 스프링캠프 합류도 불발됐다.

황대인은 2025시즌 초 퓨처스리그에서 13경기 타율 0.432(37타수 16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424일 만에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러나 어렵게 잡은 1군 출장 기회에서 18경기 타율 0.189(53타수 10안타) 1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결국 콜업 약 한 달 만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도 자취를 감췄던 황대인은 지난해 10월 열린 '2025 울산-KBO 가을리그(Fall League)'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으나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황대인은 일본 고치에서 진행되는 2026 퓨처스팀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재기를 위해 등번호도 바꿨다. 비시즌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FA 최형우가 쓰던 34번을 물려받았다. 최형우는 처음 KIA에 합류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팀의 중심타자 자리를 지키며 리그 최고의 활약을 이어갔다. 비록 아쉽게 팀을 떠나긴 했지만, KIA에서 등번호 34번은 여전히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2일 KIA 공식 유튜브 채널 '기아타이거즈 KIA TIGERS'에 출연한 황대인은 "(최)형우 선배의 기운을 받으려고 허락받고 (등번호를)변경했다. 하도 안 되다 보니까 형우 선배 기운 받아서 올해 잘해보고 싶었다"며 등번호를 바꾼 이유를 밝혔다.
이어 "새해 인사를 했는데, (최형우 선배가)'내 번호 달고 훨훨 날아봐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제 훨훨 날아봐야죠"라고 덧붙였다.
지난 2년간 부상으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기회조차 제대로 얻지 못했던 황대인은 '다치지 않는 것'을 2026시즌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올해 목표를 묻는 말에 그는 "목표는 없다. 하도 많이 다치니까 안 다치는 게 1번"이라고 답했다.
황대인은 이어 "(한)준수랑 (김)석환이랑 두산 베어스 지강혁 선수까지 넷이서 올해 진짜 열심히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했다. 올해는 진짜 자신 있다"며 2026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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