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나는 3할7푼5리 타자를 썩혀야 하나...KIA 개막라인업 깊어지는 고민, 생애 첫 기쁨 누릴까
펄펄나는 3할7푼5리 타자를 썩혀야 하나...KIA 개막라인업 깊어지는 고민, 생애 첫 기쁨 누릴까

[OSEN=이선호 기자] 생애 최초로 개막 라인업에 이름을 넣을까?
KIA 타이거즈 팬들은 시범경기에서 내야수 박민(25)을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연타석 홈런을 때릴 만큼 타격도 일취월장했고 특기였던 수비는 안정감이 넘친다. 그라운드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범호 감독도 개막전 선발라인업 기용을 놓고 고민할 정도이다.
23일 현재 35타석 32타수 12안타 타율 3할7푼5리를 기록 중이다. 홈런 2개, 2루타 3개, 3루타 1개까지 장타가 6개나 포함되어 있다. OPS 1.114, 득점권 타율 4할4푼4리에 이른다. 삼진은 단 2개 밖에 없다. 인플레이 타구를 잘 만들어낸다. 그만큼 정확성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3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우측으로 밀어치고 왼쪽으로 당겨치는 등 코스에 맞게 타격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투수들의 유인구에 전전긍긍하던 타자가 아니다. 자신있게 자신의 몸 앞에 공을 받쳐놓고 공략하고 있다. 수 년동안 쏟아낸 굵은 땀의 결실이다.

이날은 흥미로운 대목이 있었다. 박민을 유격수로 선발기용한 것이었다. 피로증세를 보인 제리드 데일에게 휴식을 주었고 박민을 기용했다. 그전에는 김도영 대신 3루수로 기용했고 유격수로 이동하기도 했다. 박민의 선발 유격수 테스트를 해본 것이다. 박민의 활약으로 인해 여러가지 카드를 놓고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이 감독은 개막전 선발기용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만일 선발기용을 한다면 아직은 허벅지 관리가 필요한 김도영을 지명타자로 내세우고 박민을 3루수로 포진시키는 방안이 유력하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이기에 김도영의 부상재발을 최대한 막기 위한 기용법이다. 김도영이 지명타자로 나서면 우익수 나성범과 2루수 김선빈이 수비수로 출전하는 그림이 나온다.
아울러 이날처럼 박민을 선발 유격수로 기용할 수도 있다. 다만 주전 유격수로 영입한 데일을 개막전부터 기용하지 않는다면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다. 데일의 수비력은 인정받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타격부진을 보였으나 일시적인 낯가림일 수 있다. KBO리그에 적응을 시키기 위해서라도 계속 기용해야 한다.

물론 3루수 김도영, 유격수 데일을 내세우면 벤치에서 도중 출전을 기다리게 된다. 만일 개막 라인업에 이름이 들어간다면 생애 첫 기쁨이다. 설령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KIA에게 박민의 성장은 큰 힘이다. 내야 전포지션을 커버하는데다 공격이 되는 내야수의 등장이다. 데일이 부진하다면 대안이 된다. 드디어 입단 7년차에 기회를 잡았다. 박민의 2026시즌이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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