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승하면 김도영 군대 안 갈까?'... 20년 만에 WBC 병역 특례론 다시 불붙을까
'한국, 우승하면 김도영 군대 안 갈까?'... 20년 만에 WBC 병역 특례론 다시 불붙을까

2026 WBC에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승승장구할 경우, 20년 전에 일었던 WBC 병역 특례 논의가 다시 정치권과 야구계를 뜨겁게 달굴까? 특히 대표팀의 간판타자 김도영(KIA)의 군 문제와 맞물려,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의 결단이 재현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만일 한국 야구가 세계 무대에서 우승 또는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낼 경우, 온라인 커뮤니티와 야구장 안팎에서는 이 정도 성과라면 병역 혜택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터질 수도 있다.
이 논란의 중심에는 단연 천재 타자 김도영이 있다. 2024년 KBO리그를 지배하며 최연소 30-30 클럽 가입과 MVP를 거머쥔 그는 이번 WBC에서도 중요할 때 한 방을 터뜨리며 포스트 이종범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그에게 1년 6개월의 공백은 메이저리그 진출과 커리어 하이를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이다.
과거 2006년 제1회 WBC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4강 신화를 쓴 대표팀에게 전격적으로 병역 혜택을 부여한 바 있다. 당시 김태균, 이범호 등 11명의 선수가 이 혜택으로 선수 생명을 이어갔다. 하지만 2007년 형평성 논란으로 해당 시행령이 폐지된 이후, 현재는 올림픽 3위 이내와 아시안게임 1위에만 특례가 적용된다.
더불어민주당 측 일부 의원들이 국격 상승의 가치를 고려할 때, WBC 우승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특별 시행령 개정이나 한시적 특례 적용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현 정부는 공정과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국방부는 인구 절벽으로 인한 병력 부족 문제를 이유로 특정 종목 또는 특정인에 대한 특혜 확대는 절대 불가하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여론 역시 장하긴 하지만 법은 지켜야 한다는 공정 세대의 반론이 만만치 않아 20년 전과 같은 깜짝 선물이 나오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다.
결국 김도영의 병역 문제는 정치권의 구호가 아닌, 6개월 뒤 열릴 나고야 아시안게임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WBC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하더라도, 김도영이 합법적으로 총 대신 방망이를 계속 잡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금메달을 향한 질주를 이어가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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