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가라"더니...'노골드' 中의 태세 전환, 500m 나선 린샤오쥔에게 "우리의 슈퍼스타" 엄지척
"한국으로 돌아가라"더니...'노골드' 中의 태세 전환, 500m 나선 린샤오쥔에게 "우리의 슈퍼스타" 엄지척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노골드' 중국의 마지막 희망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다.
중국은 현재까지 금메달 없이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만을 기록 중이다.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구아이링 마저 은메달에 머물렀다. 구아이링은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에서 캐나다의 메건 올덤에 밀렸다. 자칫 이번 대회에서 단 한개의 금메달도 걸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이제 믿을 것은 쇼트트랙 뿐이다. 중국은 매 올림픽마다 쇼트트랙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1000m에서 쑨룽이 단 은메달 한개에 머물고 있다. 이제 남은 종목은 남자 500m, 여자 1500m 뿐이다.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3000m 계주도 아직 결선이 남아 있지만, 중국은 일찌감치 파이널B로 내려갔다.
그래서 관심이 집중되는게 린샤오쥔이다.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 중국 대표팀 최고 스타 중 하나다. 밀라노로 출국하기 위해 공항에 나선 린샤오쥔은 그를 보기 위한 팬들로 가득찼고, 린샤오쥔이 모습을 드러내자 열광했다. 관계자들이 사고를 막기 위해 인간 장벽을 펼쳐야 할 정도였다. 중국 '텐센트 뉴스'는 '공항이 전쟁터로 변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린샤오쥔은 한때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었다. 2018년 평창 대회에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500m에서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2019년 6월 훈련 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쳤다가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때마침 조재범 사건이 이슈가 되면서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반응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법정 공방을 벌여 무죄를 선고받아 명예를 회복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겠다며 이미 중국 귀화를 택한 뒤였다.
린샤오쥔은 귀화 후에도 여전한 실력을 자랑했다.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을 통해 국제 무대에 복귀한 후 빠르게 예전 기량을 회복했고, 2023~2024시즌 세계 선수권에서는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독특한 스토리와 준수한 외모까지 더해 중국 스포츠 스타로 떠올랐다.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참가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라 베이징 대회에 나서지 못한 린샤오쥔은 지난달 23일 중국 국가체육총국이 발표한 중국 올림픽 참가명단 124인에 이름을 올려 8년만의 올림픽 출전 꿈을 이뤘다. 린샤오쥔은 이번 올림픽 출전을 위해 목 뒤 오륜기 문신까지 새기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혼성 계주에서는 출전 시간이 적었고, 1000m와 1500m에서는 결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5000m 계주에서 그나마 분전했지만, 역시 결선행에 실패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으로 돌아가라", "귀화 자금을 토해내라" 등의 조롱 섞인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린샤오쥔이 귀화 후 세계선수권대회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500m 종목이 시작되자 태세 전환에 나섰다. 린샤오쥔은 예선에서 1000m 동메달을 획득한 임종언을 제치고 준준결선에 올랐다. 중국 소후닷컴은 '린샤오쥔이 우리의 슈퍼스타임을 증명했다'며 '그가 이번 500m에서 압박감을 이겨낸다면 진정한 영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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