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출→LG 입단, ‘유니콘스 마지막 유산’ 장시환 “황재균 때문이다. 부담스럽다” [오쎈 잠실]
한화 방출→LG 입단, ‘유니콘스 마지막 유산’ 장시환 “황재균 때문이다. 부담스럽다” [오쎈 잠실]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투수 장시환(39)은 LG 트윈스와 계약에 성공하며 '현대 유니콘스 마지막 유산'이 됐다.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구단의 2026년 신년인사회. 장시환은 새로 입단한 선수 소개로 나서 "이렇게 LG 트윈스 일원이 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고 힘차게 인사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장시환은 2025년 한화에서 1군에는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2군에서도 젊은 유망주들 육성에 밀려 출장 기회가 별로 없었다. 9경기(8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고, 시즌이 끝나고 방출됐다.
과거 넥센 히어로즈 시절 염경엽 감독과 장시환은 같이 뛴 인연이 있다. 염 감독은 장시환 영입을 구단에 건의했다. 염 감독은 “공이 빠르다. 150km까지 나온다고 한다”고 말했다. 경험이 많고 제구력도 어느 정도 있어서 불펜 뎁스에 보탬이 될 것이다. 베테랑 김진성처럼 성공 사례를 기대하고 있다.
장시환은 '현대 유니콘스 마지막 유산' 타이틀을 갖게 됐다. 현대에 입단했던 오재일, 황재균, 정훈이 2025시즌을 마지막으로 나란히 은퇴를 결정했다. 장시환이 마지막 남은 현대 출신 선수가 됐다.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장시환은 '현대 유니콘스 마지막 유산'이라는 말에 "되게 부담스러워요. 부담되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는 “황재균 때문이다. 재균이를 3년 전인가 오키나와 캠프에서 만났다. 그 때도 현대 유니콘스 출신이 몇 명 안 남았다는 기사가 종종 나왔다. 재균이랑 동갑인데, 제가 1년 늦게 입단했다. 재균이를 만나서 너랑 나만 둘 중에 한 명이 오래 할 것 같다고 하니까, 재균이는 자기가 진짜 오래 할 거라고 했다. 마지막 유산이 될거라고 하더라. 그래서 ‘네가 해라’고 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장시환과 황재균은 2007년생 동갑내기다. 황재균이 2006년 입단, 장시환은 2007년에 현대에 입단했다.

장시환은 “(재균이가) 더 할 줄 알았다. 저는 이제 방출이 됐고 재균이는 FA 선수였으니까, 그래도 재계약 확률이 재균이가 더 높으니까, 재균이가 (마지막 유산) 하겠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은퇴했다.
그러고 얼마 뒤에 제가 LG와 계약을 했다. LG 프런트, 트레이너, 코치님들 중에 현대 출신이 되게 많으세요. 저 어릴 때 현대에 있었던 분들이 이제 저를 볼 때마다 ‘마지막 유산’이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장시환은 “2~3년은 더 들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우산이니까 바로 없어지지 않게 해야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은 집에 간직하고 있다. 장시환은 “집에 있다. 부모님이 챙겨 놓으셨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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