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IA 새 출발' 김범수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최대한 많이 던지고 싶어! 모든 걸 쏟아부을 것" [인터뷰]
'한화→KIA 새 출발' 김범수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최대한 많이 던지고 싶어! 모든 걸 쏟아부을 것"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좌완투수 김범수가 정들었던 한화 이글스를 떠나 KIA 타이거즈에서 새 출발한다.
KIA 구단은 21일 "FA(자유계약) 투수 김범수와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5억원, 연봉 12억원, 인센티브 3억원 등 총액 2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김범수는 계약 발표 직후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단 (FA 계약이) 처음이기도 하고 기분이 좀 싱숭생숭한데, 그래도 마지막에 잘 풀려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솔직히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캠프도 가야 하고 따뜻한 날씨에서 다시 몸을 만들어야 하니까 좀 조급하기도 했는데, 이것도 경험인 것 같다. '이런 시간이 또 언제 올까'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1995년생인 김범수는 온양온천초-온양중-북일고를 거쳐 2015년 1차지명으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2025년까지 11시즌 동안 통산 481경기 27승 47패 72홀드 5세이브 484탈삼진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 중이다.
특히 김범수는 지난 시즌 커리어하이를 달성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73경기 48이닝 2승 1패 6홀드 2세이브 41탈삼진 평균자책점 2.25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 2⅓이닝 2홀드 1세이브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김범수는 2025시즌을 마친 뒤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 시장의 평가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FA 시장 개장 후 두 달 넘게 도장을 찍지 못했고, 그러던 중 불펜 강화를 원했던 KIA와 손을 잡았다.
심재학 KIA 단장은 "김범수는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불펜 투수로, 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라며 "지난 시즌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해 영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김범수는 "심재학 단장님이 '우리 팀을 선택해줘서 고맙다'고 하셔서 '저는 최대한 많이 던지고 싶어서 KIA를 선택했습니다. 많이 써 주십시오'라고 얘기했다. 단장님이 농담으로 '왜 이렇게 많이 던지려고 하냐'라고 말씀하시더라(웃음). 길게 많이 던지고 싶고, 팀도 그렇게 하길 원한다고 생각한다. 언제든지 많이 쓰시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항상 KIA를 상대로 약했고 KIA와 경기를 치르면 부담이 있었다. 한국시리즈에서 12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팀이지 않나"라며 "모든 분들이 기대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에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고 어떻게 야구해야 할지 알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범수는 전 소속팀 한화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좋은 팀에서 가을야구도 했고 나를 잘 기용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그래서 한화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잘했을 때보다 못했을 때가 더 많았다. 4~5년 정도 더 잘했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이적 이후에도) 계속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김범수는 "KIA 입장에서 '우리가 (김범수를) 잘 영입했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도록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할 것 같다. 나를 믿어주신 것이니까 팀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범수는 23일 KIA 선수단과 함께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일본 아마미오시마로 출국한다. 김범수는 "FA가 처음이다 보니 공을 던지는 게 마땅치 않았는데, 환경에 맞게끔 몸 상태를 7~80%까지 끌어올렸다"며 "따뜻한 곳에서 운동하면서 (컨디션이) 올라오는 걸 감안하면 충분히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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