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중견수가 필요한데 KIA는 불펜이 넘친다…FA 김범수 25인 보호명단 초미의 관심사, 누군가 아마미→멜버른
한화는 중견수가 필요한데 KIA는 불펜이 넘친다…FA 김범수 25인 보호명단 초미의 관심사, 누군가 아마미→멜버른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화 이글스는 중견수가 필요하다. 그런데 KIA 타이거즈는 불펜이 넘친다.
KBO는 23일 KIA와 김범수(31)의 FA 계약을 공시했다. FA 계약 규정에 따라 KIA는 26일까지 한화에 25인 보호선수 명단을 넘겨야 한다. 김범수는 FA B등급이었다. 한화는 KIA가 설정한 보호선수 25명 와의 1명을 보상선수로 지명할 수 있다. 한화가 보상선수를 지명하면, 아울러 김범수의 2025시즌 연봉 1억4300만원의 100%를 KIA로부터 보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

물론 한화가 KIA로부터 김범수의 보상선수를 받지 않고 보상금의 200%, 즉 2억8600만원만 챙길 수도 있다. 그러나 한화는 올해 김경문 감독의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이해 1999년 이후 27년만에 대권에 도전한다. 보호선수 25인 외 보상선수 1명과 보상금 100%를 취할 게 확실하다.
그렇다면 KIA가 26일까지 한화에 전달할 보호선수 25인에 관심이 쏠린다. 한화는 26번째 기량을 갖춘 선수, 다시 말해 1~2군을 오가는 수준의 선수를 보상선수로 지목할 수 있다. 한화는 팀에 당장 보탬이 될 선수를 데려갈 확률이 높다.
한화가 가장 필요한 포지션은 중견수다. 지난 시즌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KIA는 중견수 자원이 풍족하지 않다. 주전 중견수 김호령, 백업 박정우와 박재현 정도다. KIA로선 굳이 이들을 보호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실제 박정우와 박재현 모두 올해 1군에서 백업으로 써야 할 선수다.
KIA가 물량이 가장 풍부한 파트는 불펜이다. 올해 곽도규의 복귀, 황동하의 풀타임 준비, 박찬호 보상선수 홍민규의 가세, 장현식 보상선수 강효종의 시즌 중 전역, 이태양과 김범수, 홍건희의 가세 등이 눈에 띈다.
기존 정해영 전상현 조상우 성영탁 이준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굳건하다. 임기영(삼성 라이온즈)의 이적 정도를 제외하면 마이너스가 없다. 김태형과 이도현의 성장, 최지민과 김기훈의 부진 탈출까지 더해지면 불펜 왕국이나 다름없다. 1군 엔트리에 전부 들어가기 어렵다.
때문에 25인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일부 불펜이 보호명단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그런데 한화도 젊고 유망한 투수가 많은 팀이어서, KIA가 보호하지 못한 불펜을 지명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단, KIA는 왼손 불펜의 물량이 괜찮다. 한화가 이를 어떻게 바라볼지 흥미롭다. 아니면 한화가 야수나 코너 외야수를 지명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한다. 심지어 아예 포지션 관계없이 당장 기량이 가장 좋은 선수 혹은 장래성이 가장 좋은 선수를 데려갈 수도 있다.

KIA와 한화 모두 1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FA 계약이 캠프 출발 직전에 이뤄지면서, 어쩔 수 없이 아마미 캠프에 있는 선수 1명이 곧바로 멜버른으로 이동하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화로선 올 시즌 마지막 전력보강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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