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도 못 이긴 호주팀, 어떻게 19세 듀오가 무너트렸나…쐐기포+2이닝 완벽투에도 “더 노력하겠다” 다짐
한화도 못 이긴 호주팀, 어떻게 19세 듀오가 무너트렸나…쐐기포+2이닝 완벽투에도 “더 노력하겠다” 다짐


[OSEN=이후광 기자]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한화 이글스도 이기지 못한 호주 프로팀을 KT 위즈 19세 듀오가 무너트렸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지난 16일 호주 질롱에 위치한 질롱베이스볼센터에서 열린 호주프로야구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8-7 신승을 거뒀다. 지난 주 한화와 연습경기 3연전을 2승 1무로 장식한 난적 멜버른을 상대로 연습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야수 수훈선수는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루키 이강민이었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로 5득점 빅이닝 발판을 마련한 그는 2회말 중전안타, 4회말 1루수 실책으로 연달아 출루한 뒤 7-5로 앞선 6회말 좌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멜버른 우완 밀러 호건의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대형 타구로 연결했다.
연습경기 해설을 맡은 KBSN스포츠 윤희상 해설위원은 “고무적인 느낌은 변화구에 헛스윙 하면서 생각보다 움직임이 큰 변화구에 아직 대처가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봤는데 그 생각이 무색할 만큼 슬라이더를 잘 받아쳐 큰 타구를 만들어냈다”라며 “이 정도 방망이 솜씨면 수비 연습만 해도 될 거 같다.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변화구를 잘 받아쳤다”라고 극찬했다.
이강민은 경기 후 “운이 많이 따른 경기였다. 운 좋게 홈런이 나왔지만, 잘한 것만 신경 쓰기보다 수비 실수를 보완할 방법을 더 고민하고 싶다. 감독님께서도 미리 실수가 나와야 보완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라며 “남은 캠프 기간 동안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강민은 유신고를 나와 202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2라운드 16순위 지명됐다. 이강철 감독은 작년 마무리캠프에서 이강민을 향해 “야수가 야수 같다”라는 강렬한 첫인상을 전했고, 19세 내야수를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시킨 뒤 차세대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다. 이강민은 성실한 훈련 태도와 19세답지 않은 수비력을 앞세워 권동진, 장준원 등 유격수 선배들을 위협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루키의 활약이 돋보였다. 팀의 5번째 투수로 나선 박지훈이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 21구 호투로 승리를 뒷받침한 것.
박지훈은 7-5로 앞선 6회초 등판해 조던 시켓-조 델루카-제이든 킴을 손쉽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7회초 선두타자 에디슨 비숍 워른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야수선택으로 출루한 다리오 고메즈가 2루 도루에 실패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고, 모건 맥컬러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루에서 대릴 조지를 3루수 땅볼로 잡았다.
이날 불펜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2이닝을 소화한 박지훈은 “첫 이닝은 완급조절을 하며 가볍게 던졌지만, 두 번째 이닝부터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의식적으로 마음을 편히 먹기 위해 집중했고, 덕분에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라며 “더 안정적으로 이닝을 끌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박지훈은 전주고를 나와 202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1라운드 6순위 지명의 영예를 안았다. 계약금 2억6000만 원에 정식 입단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아 호주 질롱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 153km 강속구를 던지는 박지훈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직구 구속을 벌써 150km까지 끌어올렸다. 변화구는 지난해 정규시즌 MVP 코디 폰세가 구사한 킥체인지업을 마스터하며 감독과 투수코치의 눈도장을 찍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전체적으로 팀 뎁스가 좋아지는 걸 느낀 경기였다. 어린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고무적이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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