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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선배 라켓 줄도 갈아줘야 했다" 중국도 인정한 '챔피언' 정신..."강철 같은 의지, 코트 밖에서도 용기와 책임감 보여줘"

M
관리자
2025.12.27 추천 0 조회수 150 댓글 0

"안세영, 선배 라켓 줄도 갈아줘야 했다" 중국도 인정한 '챔피언' 정신..."강철 같은 의지, 코트 밖에서도 용기와 책임감 보여줘"

 

 

 

[OSEN=고성환 기자] "안세영은 코트 밖에서도 용기와 책임감으로 챔피언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한다."

 

말 그대로 안세영(23, 삼성생명) 천하다. 중국 언론도 안세영을 진정한 챔피언으로 인정하며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

 

중국 '넷이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배드민턴계에 안세영의 시대가 도래했다! 그녀는 뛰어난 기량뿐만 아니라 강철 같은 의지까지 갖췄다. 기술력보다 더 강력한 게 바로 안세영의 강철 같은 의지"라며 안세영 전성시대를 조명했다.

 

매체는 "2025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전 마지막 스매시가 항저우 경기장에 떨어지는 순간 경련으로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한 선수에게 조명이 집중됐다. 23세의 안세영은 극한의 의지력으로 시즌 11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명백히, 안세영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안세영의 이번 우승은 모모타 겐토(일본)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이다. 그는 이번 시즌 73승 4패, 94.8%라는 경이로운 승률을 세웠고, 100만 달러(약 14억 3600만 원)가 넘는 시즌 상금을 획득했다. 이 한국 소녀는 단 3년 만에 도전자에서 지배자로 발돋움했다. 그녀의 시대가 진정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만큼 압도적인 한 해를 보낸 안세영이다. 그는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호주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10관왕에 올랐다. 이는 2023년 자신이 세웠던 여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승(9승) 기록을 넘어서는 업적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안세영은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게임 스코어 2-1(21-13 18-21 21-10)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총 1시간 36분이 걸린 혈투였다. 안세영도 매치 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왼쪽 허벅지에 경련이 왔지만, 투혼을 발휘해 승리를 따내며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2025년 마지막 대회에서도 정상에 등극하며 2019년 일본의 전설적인 남자 단식 선수 모모타 겐토가 세운 최다승 기록을 따라잡았다. 그는 지난해 월드투어 파이널에선 왕즈이에 패하며 준결승 탈락했지만, 이번엔 결승에서 당시 패배를 되갚아주며 4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그 결과 안세영은 2025년 왕즈이를 8번 만나 8번 모두 무너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8번 중 7번이 결승 무대였기에 더욱 짜릿한 승리였다. 왕즈이로선 2게임에 몰아치는 전략을 펼쳐 한 게임을 따냈지만, 정말 모든 걸 쏟아내고도 또 한 번 안세영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안세영의 우승으로 탄생한 대기록은 11관왕만이 아니다. 그는 월드투어 파이널 단식 우승으로 상금 24만 달러(약 3억 4400만 원)를 획득했다. 그 덕분에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수입 100만 달러를 넘기며 배드민턴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안세영이 총 77경기에서 일궈낸 94.80%라는 승률도 역대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중 압도적 1위 기록이다. 이 수치는 배드민턴계의 '메시와 호날두'로 불리는 린단(2011년 92.75%), 리총웨이(2010년 92.75%)와 같은 중국의 전설들이 남긴 기록보다도 높다.
 
압도적인 셔틀콕 여제의 등장에 중국도 경탄하고 있다. 넷이즈는 "안세영은 경기 내내 다리에 쥐가 나서 왕즈이와 악수하러 네트에 다가가는 것조차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녀는 고통을 참고, 끝까지 경기를 이어나갔다. 이러한 고통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강인함이 그녀의 압도적인 기량의 비결"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또한 매체는 "안세영은 '신동'이라는 수식어와 달리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선수'라고 불리길 더 좋아한다. 그녀는 훈련일지를 꼼꼼히 작성하며 모든 성과와 실패를 되짚어보고, 언어 장벽을 극복하며 국제 대회에 진출했다. 어린 나이에 명성을 얻은 후에도 매일 훈련 목표를 뛰어넘는 습관을 유지하며, 재능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라고 안세영의 피나는 노력을 짚었다.
 
 
2025년 11회의 우승으로 'GOAT(Greatest of All Time)' 등극에 방점을 찍은 안세영이다. 넷이즈는 "안세영은 정점에 도달하며 각종 대회에서 총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공격적인 상대든 수비적인 상대든, 그녀는 뛰어난 기량과 흔들림 없는 정신력으로 승리를 쟁취해냈다. 안세영은 이미 동시대 선수들과 확연한 격차를 벌려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감탄했다.
 
하지만 안세영의 실력보다 더 주목받은 건 그의 남다른 마인드였다. 매체는 "한때 안세영은 한국 스포츠계의 경직된 '선배 문화'의 희생양이었다. 그녀는 매일 훈련 후 빨래와 청소는 물론, 선배 남자 선수들의 라켓 줄까지 갈아줘야 했다. 불만을 털어놓으려 할 때마다 '다들 그런다'라는 무심한 대답만 돌아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는 안세영의 열정을 꺾지 못했고, 오히려 강인함을 키워줬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그는 침묵을 깨고 국가대표팀 시스템의 뿌리 깊은 문제점들을 공개적으로 폭로했다. 무릎 부상 오진 사례, 협회 관계자들이 비즈니석을 이용하는데 선수들이 이코노미석에 낑겨 앉는 불공정한 대우, 부상을 유발하는 부적절한 장비 사용 강요, 그리고 부당한 상금 삭감 등을 지적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오랫동안 시행해 온 스폰서십 연계 시스템을 핵심 문제로 꼽았다. 그 결과 대한배드민턴협회엔 변화의 바람이 불었고, 안세영은 요넥스와 4년 1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최고 몸값 선수로 등극했다.
 
넷이즈는 "이 승리의 의미는 단순한 상업적 가치를 넘어선다. 이는 선수 개인의 가치와 상업적 권리가 집단주의의 제약에서 벗어나 안세영의 성취와 용기를 통해 진정으로 실현되었음을 뜻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매체는 "챔피언의 아우라를 벗어던진 안세영의 인품은 더욱 빛을 발한다. 그녀는 동료 선수들에 대한 진심 어린 공감 능력을 지녔다. 자신도 부상으로 고생했던 경험이 있어 그 어려움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 상대가 부상으로 기권하면 곧바로 달려가 안부를 묻고 위로하며 실수로 상대를 맞추면 진심 어린 눈빛으로 사과한다"라며 안세영의 인성까지 극찬했다.
 
끝으로 넷이즈는 "안세영의 이야기는 위대함이 승리뿐만 아니라 흔들림 없는 열정, 불의에 대한 저항, 그리고 타인에 대한 존중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제 '안세영 시대'의 막이 올랐고, 새로운 배드민턴 여왕의 전설은 계속해서 쓰이고 있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사진] BWF,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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