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캠프’ 손아섭, 이래서 한화가 1억 제안했나…1R 신인 맹활약, 기량 증명할 기회조차 없을까
‘2군 캠프’ 손아섭, 이래서 한화가 1억 제안했나…1R 신인 맹활약, 기량 증명할 기회조차 없을까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손아섭(38)이 한화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을 수 있을까.
한화는 호주 멜버른에서 18일까지 1차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한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는 호주리그 멜버른 에이시스와 연습경기 3연전을 치러 1무 2패를 기록했다. 이제 1차 캠프를 마무리하고 일본 오키나와에서 오는 19일부터 3월 5일까지 2차 캠프를 진행한다.
1차 스프링캠프 훈련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은 결국 1군 선수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손아섭은 KBO리그 통산 2169경기 타율 3할1푼9리(8205타수 2618안타) 182홈런 1086타점 1400득점 232도루 OPS .842를 기록한 베테랑 외야수다. 현재 KBO리그 역대 최다안타 1위에 올라있으며 KBO리그 최초 3000안타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NC에서 이적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은 112경기 타율 2할7푼5리(385타수 106안타) 7홈런 48타점 50득점 3도루 OPS .715을 기록하고 시즌을 마쳤다. 이후 C등급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지만 구단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고 결국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시점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손아섭은 원소속팀 한화와 지난 5일 1년 연봉 1억원에 재계약했다. 손아섭의 원했던 조건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계약 조건이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손아섭 입장에서는 올해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그렇지만 손아섭의 팀내 입지는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다. 팀과 함께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하지 못한 탓에 일본 고치에서 진행중인 퓨처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손아섭은 여전히 1군 캠프에는 오지 못하고 있다.
2024년 뛰었던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다시 영입한 한화는 코너 외야수 한 자리는 페라자가 가져갈 예정이다. 또 다른 한 자리는 WBC 국가대표에 선발된 문현빈이 맡는다. 아직 중견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202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3순위) 지명을 받아 입단한 신인 외야수 오재원이 멜버른과의 연습경기에서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공수에서 모두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손아섭은 지난 시즌 외야 수비 이닝이 361이닝(우익수 314이닝, 좌익수 47이닝)에 불과했다. 이제는 나이가 적지 않은 만큼 수비에서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인 오재원이 1군 자원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는다면 그만큼 손아섭이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지명타자 자리 역시 손아섭에게 많이 돌아가기는 쉽지 않다. 지난 겨울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한 강백호와 주전 1루수 채은성이 돌아가며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명타자 비중은 강백호가 가장 높게 가져갈 전망이다.
한화가 손아섭과의 재계약에 소극적이었던 이유 역시 이러한 팀 상황 때문이다. 팀 구성상 손아섭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기가 쉽지 않다. 손아섭 입장에서는 출전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확실한 타격감을 보여줘야 한다. 힘든 겨울을 보내고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손아섭이 모두를 납득시키는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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