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하네' 끝까지 韓 대표팀 안 오더니…157km 컨디션 최상→10구로 1이닝 삭제, 8강전 나왔다면 콜드게임 막았을까
'너무하네' 끝까지 韓 대표팀 안 오더니…157km 컨디션 최상→10구로 1이닝 삭제, 8강전 나왔다면 콜드게임 막았을까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정녕 한국야구 대표팀에 합류하기 어려웠던 것일까. 한국계 우완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32)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오브라이언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로저 딘 셰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세인트루이스가 3-4로 뒤지던 8회초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브라이언은 단 10개의 공으로 1이닝을 '삭제'했다.
선두타자 브라이스 매튜스에 초구 시속 95.7마일(154km) 싱커를 던져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한 오브라이언은 토미 사코 주니어에 볼 2개를 연거푸 던지며 불리한 볼카운트에 직면했음에도 3구째 시속 96마일(154km) 싱커로 공략, 유격수 땅볼 아웃을 이끌어냈다.
가뿐하게 2아웃을 잡은 오브라이언은 케이든 파웰과의 승부에서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고 6구째 시속 81.9마일(132km) 스위퍼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 아웃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1이닝 퍼펙트. 주무기인 싱커 최고 구속은 97.7마일(157km)까지 나왔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저스턴 브루흘을 마운드에 올렸다.
앞서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8일 뉴욕 메츠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한 오브라이언은 11일 메츠전에서는 ⅔이닝 4볼넷 1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이날 경기에서 1이닝 퍼펙트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이면서 정상 궤도에 올라왔음을 보여줬다.


당초 오브라이언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 한국야구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오브라이언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으로 WBC 규정에 따라 한국야구 대표팀 합류가 가능했다.
일찌감치 류지현 한국야구 대표팀이 오브라이언을 마무리투수로 점찍을 정도로 절대적인 믿음을 보낸 선수였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달에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브라이언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강력한 투구를 펼치는 투수다. 보직은 기본적으로 마무리를 생각 중이다. 경기 후반 7~9회 사이에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위기 상황 등이 있다면 그때 오브라이언을 투입할 계획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오브라이언은 종아리 부상을 이유로 1라운드 출전이 무산됐다. 한국은 호주, 대만 등 제치고 극적으로 1라운드를 통과했고 마침 좌완투수 손주영이 팔꿈치 부상을 입어 투수 보강이 필요, 오브라이언에게 다시 합류 의사를 타진했으나 끝내 "합류가 어렵다"라는 연락을 받으면서 오브라이언과 동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브라이언은 지난 해 42경기 48이닝 3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으로 맹활약했고 싱커 최고 구속 100.6마일(162km)을 찍으며 리그 정상급 불펜투수로 거듭났다.
만약 오브라이언이 한국야구 대표팀에 합류했다면 결과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한국은 이날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에서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오브라이언이 있었다면 적어도 콜드게임 패배는 면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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