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대표팀 뽑아선 안 돼"…1경기 던지고 소속팀 복귀→미국 분노 폭발, 'ML 최고 투수' 커리어 위기
"다신 대표팀 뽑아선 안 돼"…1경기 던지고 소속팀 복귀→미국 분노 폭발, 'ML 최고 투수' 커리어 위기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던 미국 대표팀 투수 타릭 스쿠발의 발언이 팬들 사이에서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별리그만 치른 뒤 대표팀을 떠났음에도 차기 대회 참가 의지를 밝히면서 일부 팬들의 반발을 산 것이다.
미국 야구 팟캐스트 프로그램 WBC Central 진행자 숀 스프라들링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스쿠발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스쿠발은 WBC 등판 경험에 대해 "충격적일 정도로 특별했다. 미국 국기를 달고 마운드에 서는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조별리그에서 영국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만 등판했는데 "다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긴장했다. 이런 느낌은 24살 이후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험을 다시 하고 싶다. 다음에도 다시 도전할 생각"이라며 향후 WBC 참가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 발언은 일부 미국 팬들의 반감을 샀다. 스쿠발이 조별리그만 치른 뒤 팀을 떠난 상황에서 차기 대회 출전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SNS에는 "다음에는 더 진지하게 하길 바란다", "팬들은 네가 다시 오지 않길 원한다", "중간에 떠났으면서 무슨 말이냐", "다시는 대표팀에 뽑지 말아야 한다"는 등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스쿠발은 최근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하며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폴 스킨스와 함께 미국 대표팀 선발진의 핵심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는 조별리그 한 경기만 등판한 뒤 대표팀에서 이탈했다. 해당 경기에서 3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지만, 투구 수가 55구 이하로 제한되는 등 제한적인 출전이 일부 팬들의 불만을 키웠다.

스쿠발은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공정하지 않은 이야기다. 하지만 이게 이 업계의 일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이라면 그런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스쿠발은 대표팀 동료들의 지지를 강조했다. 그는 "대표팀 클럽하우스 선수들에게 직접 이야기했고 많은 조언을 받았다"며 "그들이 내 결정에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스쿠발이 WBC에서 한 경기만 던진 뒤 복귀한 이유는 시즌 일정 때문이다. 그는 이번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상황에서 디트로이트 개막전 선발이 예정돼 있다.
그는 "3월 7일에 WBC에서 등판했고 결승전에 나가려면 3월 17일에 또 던져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디트로이트 개막전(3월 26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경우 팀 일정까지 바꿔야 한다. 너무 많은 걸 동시에 하려는 느낌이었다"며 "처음부터 세웠던 계획을 따르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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