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미친 윙백이 등장했다'…변신한 양현준 역대급 원더골→홍명보 감독 웃는다
'대한민국에 미친 윙백이 등장했다'…변신한 양현준 역대급 원더골→홍명보 감독 웃는다

[포포투=박진우]
양현준은 윙백으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셀틱은 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1라운드에서 레인저스와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셀틱은 레인저스와 승점 38점으로 동률을 이루며 2위를 기록했다.
이날 셀틱의 패배 속, 한 선수만이 빛났다. 주인공은 최근 윙백으로 변신해 고무적인 활약을 보였던 양현준. 이날도 양현준은 3-4-2-1 포메이션의 우측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양현준은 경기 초반부터 측면에서 활발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올드펌 더비' 선제골의 주인공은 양현준이었다. 측면 깊숙한 위치에서 공을 잡은 양현준은 특유의 빠르고 역동적인 돌파로 수비를 제치며 단숨에 박스 안으로 접근했다. 속도가 워낙 빨랐기에 상대 수비가 잡지 못했다. 양현준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문 우측 상단 구석으로 꽂혔다.
셀틱은 양현준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후반에만 3골을 내리 허용했지만, 양현준은 90분 내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특히 하프 스페이스 부근에 머무르며 자주 공을 잡았고, 머리와 발을 활용해 어떻게든 슈팅을 만드는 적극성이 돋보였다.
수치가 활약상을 증명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양현준은 90분간 1골, 기회 창출 2회, 유효 슈팅 3회, 태클 4회,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6회, 드리블 성공 3회, 지상 경합 성공률 44%(4/9), 공중 경합 성공률 67%(2/3)을 기록했다. 매체는 양현준에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4점을 부여했다.
양현준은 지난달부터 윙백으로 변신해 활약하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하며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하고 있는데, 지난달 28일 열린 리빙스톤전에서도 골맛을 봤다. 측면에서 꾸준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양현준은 윌프레드 낸시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고, '최대 라이벌' 레인저스를 상대로 원더골을 터뜨리며 다시 한 번 가능성을 증명했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을 대비해 3백 실험을 이어가고 있는데, '공격적인 윙백 활용'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꾸준히 달렸다. 양현준은 셀틱에서 우측 윙백으로 활약하며 특유의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는데, 홍명보 감독은 설영우와 김문환에 이어 양현준이라는 새로운 옵션을 얻은 셈이다.
양현준 입장에서도 윙백 변신은 새로운 기회다. 기존 포지션인 윙어 자리는 이미 포화 상태였다. 양현준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지 않았는데, 대표팀에 부족한 포지션인 윙백으로 변신하며 스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월드컵을 위해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홍명보 감독의 눈에 들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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