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김연아 사라졌다" 日 의문 폭발…해설위원 9년째 거부 "밀라노 올림픽도 자취 감춰"→자국 피겨계와 '거리두기' 이유 있다
"일본의 김연아 사라졌다" 日 의문 폭발…해설위원 9년째 거부 "밀라노 올림픽도 자취 감춰"→자국 피겨계와 '거리두기' 이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일본 언론과 체육계가 아사다 마오(36) 부재를 아쉬워하고 있다.
일본 일간지 '닛칸 겐다이'는 지난 11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일본의 전설적인 피겨 스케이터 아사다의 눈부신 커리어가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시청자와 팬들 사이에선 (타 종목은) 여러 레전드가 활발히 활동하며 얼굴을 비치는데 아사다만은 현장 리포트나 TV 해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과 걱정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밀라노 올림픽 개막에 맞춰 특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또 다른 이야기들 - 운명의 분기점'을 방영했다. 해당 프로그램엔 '아사다 마오, 전설의 소치 올림픽' 편이 담겨 있는데 지난 4일 첫 방영에 이어 닷새 만에 재방송했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아사다가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뜻밖의 착지 실패를 딛고 프리 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기까지의 과정을 무대 뒤에서 되짚은 내용이다. 덕분에 일본 내에서 아사다를 향한 인기가 다시 타올랐고 '12년 전에 이어 또 한 번 가슴이 떨렸다'는 감동의 반응이 셀 수 없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아사다는 '열도의 김연아'로 칭송받는 일본 피겨 역대 최고 스타로 꼽힌다. 주니어 시절부터 둘은 필생의 라이벌로 각축을 벌여왔고 실제 2000년대 중반까진 김연아와 호각세를 이뤘다.
그러나 2008년 예테보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사다가 금메달, 김연아가 은메달을 차지한 이후 맞수 관계에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이듬해 사대륙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가 연이어 금메달을 휩쓸더니 2010년 역시 한국 피겨 여왕이 완승을 거뒀다. 이 해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와 아사다가 나란히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이 같은 흐름은 아사다가 사실상 은퇴한 2014 소치 동계 올림픽까지 쭉 이어졌다.
세계 피겨계에서 2000~2010년대 GOAT 순위를 차례로 매기라면 김연아-아사다-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순으로 보는 게 정설이다.

닛칸 겐다이는 "현재 아사다는 프로 스케이터 출신으로서 아이스쇼와 후배 육성에 주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자신의 SNS 또한 수시로 업데이트해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고 근황을 귀띔했다.
"해설위원과 같은 (밀라노) 동계 올림픽과 관련해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2017년 현역 은퇴 후 해설 제의가 꾸준히 쇄도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2022년 9월 TBS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아사다는 '정말로 내가 (방송 활동을) 하고 싶다고 100% 확신할 수 없었다'며 '아울러 피겨 룰에 관해서도 100% 자신 있게 모두에게 설명할 만큼 자세히 알고 있지 않다' 밝힌 바 있다. 해설위원이란 옷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지금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아울러 현역 시절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아사다와 일본스케이트연맹 간 갈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지적했다.
12년 전 소치 대회 당시 연맹이 아사다의 최종 훈련 장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선수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의혹이 일었다. 실제 일본 피겨계 슈퍼스타였던 그는 각종 연맹 이벤트와 프로모션에 자주 동원됐고 이에 협조함으로써 연맹 측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었다.
"하나 이러한 무분별한 '아사다 섭외'가 그의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선수는 막대한 공헌을 했음에도 연맹은 제대로 된 보상을 하지 않았고 이후 관계 회복을 위해서도 별도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를 문제삼는 목소리가 비등했다"며 아사다가 현재 자국 피겨계와 '거리를 두는' 배경을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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