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단, 미국서 스프링캠프 철수 행렬…3년 만에 반토막
프로야구 구단, 미국서 스프링캠프 철수 행렬…3년 만에 반토막
2023년 7개 팀에서 올해 3개 팀으로…환율·물가·기후 문제
우승한 뒤 8위 추락한 KIA, 미국 대신 일본 외딴섬서 1차 캠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이대호 기자 = 겨울잠에서 깨어난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2026시즌 대비 스프링캠프를 국외에 차린다.
각 구단은 이달 말 미국, 일본, 호주, 대만으로 출국해 1차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한다.
올해 가장 많은 구단이 선택한 1차 전지훈련지는 미국 본토와 호주다. 각각 3개 구단이 택했다.
2025시즌 통합 챔피언 LG 트윈스를 포함해 3개 구단이 미국 본토에서 훈련한다.
LG(스코츠데일)와 NC 다이노스(투손)는 전통의 전지훈련지인 애리조나주에서, SSG 랜더스는 플로리다주 비로비치에서 땀 흘릴 예정이다.
예년과 비교했을 때 미국의 인기는 떨어지는 추세다.
2023년 미국 본토를 1차 훈련지로 택한 팀은 7개였고 2차 훈련까지 한 팀은 5개였으나 2024년엔 미국 본토에서 1차 훈련을 한 팀이 4개, 2차 훈련을 한 팀은 2개로 줄었다.
2025년엔 미국 본토에서 5개 팀이 1차 훈련을 했고 2차 훈련에선 모든 팀이 철수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훈련한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는 다른 지역을 택했다.
NC만 미국에서 2차 훈련까지 치르고 귀국한다.

미국을 외면하는 이유는 많다.
최근 이상 기후 현상으로 미국 서부지역의 날씨가 쌀쌀해진 데다 치솟은 환율과 물가로 비용이 커졌다.
시차 적응과 이동 거리, 비자 문제 등도 각 구단이 미국에서 철수하는 배경이다.
많은 구단은 호주를 대안으로 택했다.
한화 이글스와 kt wiz는 멜버른, 두산 베어스는 시드니에 캠프를 차린다.
한화는 2024년 미국에서 벗어나 호주로 옮겼고, 2023년 애리조나 투손의 매서운 강추위에 고생한 kt는 2024년 부산 기장을 거쳐 지난해 호주로 이동했다.
호주는 상대적으로 미국보다 비행시간이 짧고 우리와 시차는 거의 없다. 날씨가 온화하고 물가도 미국보다 낫다.
호주엔 연습 경기 상대가 적다는 점이 아쉽지만, 연습 경기보다 컨디션 훈련에 전념하는 1차 캠프지로는 손색이 없다.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1차 캠프를 연 키움은 올해엔 1, 2차 캠프 모두 대만 가오슝에서 하기로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대만 타이난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와 같은 미국령 괌에서 1차 훈련을 한다.

미국에서 빠진 KIA는 유일하게 일본을 1차 캠프지로 정했다.
KIA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훈련했으나 올해엔 일본 가고시마현의 외딴섬인 아마미오시마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펼칠 계획이다.
KIA는 2024시즌 통합 우승 후 부상선수 속출로 1년 만에 8위로 추락했다.
KIA는 느슨했던 봄 훈련을 패착으로 분석하고, 새로운 분위기에서 훈련 강도를 대폭 높이기로 했다.
연습경기 위주의 스프링캠프 2차 훈련지로는 일본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KIA와 LG, 한화, 삼성, kt는 오키나와현에 집결하고, SSG, 두산, 롯데는 미야자키현에서 훈련한다.
모든 구단은 오는 21~25일 사이에 차례로 출국할 예정이다.
대다수 선수단은 1차 캠프 종료 후 일시 귀국한 뒤 2차 캠프지로 떠나고 3월 4∼9일 귀국해 시범경기를 준비한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2026년 스프링캠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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