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얼 빼면 답 없었다! '리그 꼴찌' 한화 1번 타자 고민 어떻게 할까…지지부진한 손아섭 계약, 오재원 카드에 손 뻗나
플로리얼 빼면 답 없었다! '리그 꼴찌' 한화 1번 타자 고민 어떻게 할까…지지부진한 손아섭 계약, 오재원 카드에 손 뻗나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준우승을 차지한 한화 이글스의 '숙제'로 남은 1번 타자 자리는 과연 누가 꿰차게 될까.
이번 시즌 한화 타선은 팀 타율 4위(0.266), OPS 5위(0.730), 득점 4위(689득점) 등 전반적으로 중상위권의 지표를 기록했다. 그런데 정작 타선의 선봉에 서야 할 1번 타자들의 생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올해 한화의 1번 타순 성적은 타율 0.250에 출루율 0.321로 두 부문 모두 리그 최하위였다. OPS 역시 0.688에 그쳐 8위에 불과하다. 1번 타자의 생산성이 중요하다고 평가받는 현대야구에서 이는 치명적인 약점이다.
유일하게 제 몫을 한 선수가 에스테반 플로리얼이다. 한동안 다른 타순에서 기복을 보이던 플로리얼은 1번 타자로 이동한 후 타율 0.314(70타수 22안타) 4홈런 7타점 OPS 0.951로 펄펄 날며 '강한 1번' 노릇을 제대로 했다. 그런데 불의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대신 합류한 루이스 리베라토는 2번 타순에 주로 배치됐다. 다시금 리드오프 고민에 빠진 한화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손아섭을 데려왔으나 손아섭 역시 1번 타순에서 타율 0.277에 출루율 0.339로 그다지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었다.
그나마 좌투수 상대로 김태연이 리드오프로 기회를 받았으나 마찬가지로 큰 임팩트는 남기지 못했다. 황영묵과 이원석, 이진영은 1번 타순에서의 성적이 '낙제점' 수준이다. 최인호가 타율 0.351로 활약했으나 고작 41타석만 들어선 만큼 신뢰할 만한 표본은 아니다.
오랜 기간 야구 중계를 맡아 온 정용검 캐스터는 지난 26일 한화생명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한화의 보완점으로 1번 타자를 꼽은 뒤 "다른 건 구조가 어느 정도 갖춰졌는데, 가장 고민이 많았던 것이 1번 타자였다"라며 "이를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우려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일단 올해 후반기 1번 타자로 활약한 손아섭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방안이 있다. 문제는 손아섭이 현재 FA 시장에 나와 있고, 한화 구단 상황상 재계약하더라도 주전으로 기용하기 곤란한 점이 있다는 것이다.
한화는 올해 FA 최대어로 꼽힌 강백호를 4년 총액 100억 원에 영입했고, 외국인 타자로도 요나단 페라자와의 재결합을 택했다. 이에 따라 손아섭이 맡을 수 있는 코너 외야 및 지명타자 자리에 강력한 경쟁자가 2명이나 늘어난 꼴이 됐다.
따라서 손아섭이 한화에 잔류하더라도 주전 자리를 지키리라 장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꾸준히 노쇠화의 기미를 드러내고 있다 보니 주전으로 기용하더라도 1번 타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물음표도 붙는다.
만약 손아섭이 아니라면 다른 선수들이 1번 타순에 배치돼야 한다. 그렇다면 올해 타격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를 '강한 1번'으로 돌리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되면 해당 선수의 루틴에 악영향을 미쳐 타격감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다 보니 고졸 신인 오재원에게도 눈길이 간다. 유신고의 핵심 외야수로 활약한 오재원은 올해 열린 2026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지명 당시 손혁 한화 단장이 '중견수 오재원'이라 칭할 만큼 한화의 차기 주전 중견수감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용검 캐스터는 "프로에서 더 잘할 것 같다는 평가가 주변에서도 나왔다. 1번 타자로도 굉장히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고, 정민철 해설위원 역시 "고교 선수들의 운동 능력이 굉장히 좋아졌다. 오재원의 고교 시절 모습을 보면 적응이 예상보다 굉장히 빠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뉴시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생명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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