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뜻밖의 초대박' 20억 잘 아꼈다? 왜 김서현·정우주 언급했을까…이것만 보완하면 터진다
'한화 뜻밖의 초대박' 20억 잘 아꼈다? 왜 김서현·정우주 언급했을까…이것만 보완하면 터진다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다."
뜻밖의 대박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한화 이글스가 2025년 드래프트에서 눈여겨봤던 파이어볼러 유망주 양수호를 보상선수로 영입했다. 구단의 기대대로만 성장한다면, 김서현(2023년 1라운드 1순위) 정우주(2025년 1라운드 2순위)와 함께 한화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으리란 기대가 크다.
한화는 29일 "KIA 타이거즈로 FA 이적한 김범수의 보상선수로 우완 투수 양수호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양수호는 공주중-공주고 출신으로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5순위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지난해 최고 153㎞, 평균 148㎞의 직구 구속을 기록했으며 투구 임팩트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KIA는 양수호에게 꽤 기대를 갖고 공을 들였다. 1군에서 한번도 기용하진 못했지만, 지난해 6월 양수호를 김정엽 김세일 등 다른 유망주들과 함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트레드 어틀레틱스로 유학을 보냈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던 것.
이범호 KIA 감독은 양수호를 1군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일본 아마미오시마로 불렀다. KIA는 올겨울 내부 FA 조상우와 이준영을 잔류시키고 외부에서 김범수와 홍건희를 영입해 불펜 카드를 충분히 늘려뒀다. 냉정히 양수호는 즉전감은 아니지만, 감독이 직접 지켜보고 싶을 정도로 궁금한 선수였다.


한화는 지난 26일 KIA로부터 보호선수 25인 명단을 받고 보상선수 후보를 3명으로 추렸다. 그 안에 양수호가 있었다.
손혁 한화 단장은 "양수호는 우리가 2년 전 드래프트 당시부터 관심을 갖고 유심히 봐 왔던 파이어볼러로서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보상선수로 지명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단 보완해야 할 점은 분명 있다. 그중 하나가 체격이다. 양수호는 프로필상 키 1m87, 몸무게 82㎏이다. 큰 키에 비해 몸이 호리호리한 인상을 준다. 체격을 키우고, 힘이 더 붙으면 파이어볼러로서 가치가 더 올라갈 전망이다.
손 단장은 "구단이 성장 고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선수인 만큼 체격 등 보완점을 개선해 나간다면 향후 김서현, 정우주와 함께 젊은 구위형 투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양수호를 1군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호주 멜버른이 아닌, 2군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일본 고치로 보내기로 했다. 새로운 팀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동시에 몸을 더 철저히 만들 수 있는 방향으로 정한 것.
한화는 김범수와 한승혁(KT 위즈)의 이탈로 지난해보다 필승조가 헐거울 우려를 사고 있지만, 양수호가 당장 그 빈자리를 채울 수는 없다. 정석대로 양수호는 유망주들과 훈련을 하고, 김 감독은 추후 기회가 되면 직접 양수호를 살필 전망이다.
KIA는 김범수와 3년 20억원에 계약했고, 한화는 20억을 아끼는 동시에 양수호와 보상금 1억4300만원(김범수의 지난해 연봉의 100%)을 받았다. 양수호는 구단의 기대만큼 성장해 '20억원을 잘 아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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