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최고 마무리→징역 65년 위기' 다저스 갈 뻔한 166km 파이어볼러, 연봉 지급 끊겼다…"비징계 무급 휴가로 전환"
'MLB 최고 마무리→징역 65년 위기' 다저스 갈 뻔한 166km 파이어볼러, 연봉 지급 끊겼다…"비징계 무급 휴가로 전환"

[SPORTALKOREA] 한휘 기자= 승부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는 엠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이제 소속팀으로부터 연봉을 받지 못한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의 야구 전문 기자 제프 파산은 21일(이하 한국시각) "클리블랜드의 클라세와 루이스 오르티스가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MLBPA)의 합의에 따라 비(非)징계성 무급 휴직 상태로 전환된다"라고 알렸다.
지난해 7월 말, 도박 의혹에서 시작된 '승부조작 파문'이 MLB를 강타했다. 클라세와 오르티스가 연루돼 조사에 들어갔다. 이 둘은 무기한 비징계성 유급 휴직 조처되며 로스터에서 이탈했는데, 이번에 급여 지급까지 끊긴 것이다.

클라세의 이름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최고 시속 103마일(약 165.8km)의 커터를 던지는 우완 마무리 투수 클라세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40세이브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를 대표하는 '클로저'로 발돋움했다.
지난해에는 48경기 47⅓이닝 5승 3패 24세이브(5블론)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다소 기복은 있으나 여전히 준수한 성적이었다. 이에 불펜 보강을 노리는 팀들이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클라세에 군침을 흘리기 시작했다.
당시 클라세의 영입을 검토하던 팀 중에는 '불펜난'에 시달리던 LA 다저스도 있었다. 그런데 트레이드 논의가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클라세가 조사를 위해 로스터에서 제외되면서 논의도 전부 흐지부지됐다.

이후 클라세는 궁지에 몰려가고 있다. 야구 관련 도박 가담만으로도 MLB 규약상 1년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는다. 그런데 클라세는 단순 도박을 넘어 소속팀 클리블랜드의 경기에 돈을 걸고, 돈을 따기 위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까지 받고 있다.
영구제명은 물론이고 법의 심판까지 받을 수 있는 행위다. 결국 클라세는 시즌 후 도미니카공화국 윈터 리그 출전도 거부당했고, 11월 브루클린 검찰로부터 사기 공모 및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되며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처음에는 지난해 6월 정규시즌 경기에서 클라세와 오르티스가 각각 두 번씩 조작에 가담하고 돈을 받은 혐의가 확인됐다. 그런데 추가적인 조사로 충격적인 사실이 전해졌다. 클라세가 무려 2023년 5월부터 승부조작에 발을 들여왔다는 것이다.

클라세는 특정 투구를 어떻게 던질지 도박꾼들에게 알려주었고, 도박꾼들은 그 정보를 기반으로 경기 중 특정 상황에 걸 수 있는 '프롭 베팅'을 했다. 이 과정에서 '수탉(rooster)'과 '닭(chicken)'이라는 단어를 암호로 사용했다.
2024년 10월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AL 디비전시리즈(ALDS) 경기에서도 투구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오르티스를 끌어들인 '주범'도 클라세였다. 정작 클라세는 '투계' 관련 전화 내용을 수사 기관이 오인한 것이라고 해명해 대중들의 황당한 반응을 끌어냈다.
클라세와 오르티스에 적용되는 혐의는 사기 공모와 자금 세탁, 스포츠 관련 뇌물 수수 및 부정행위다. 이 혐의가 전부 최대 형량으로 적용되면 징역 6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일부만 유죄로 매듭지어져도 MLB에서 두 번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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