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추운 겨울 보내고 있는 손아섭, 한화에 극적 잔류하나
너무나 추운 겨울 보내고 있는 손아섭, 한화에 극적 잔류하나
손아섭(38)이 한화 이글스와의 동행을 이어갈까.
이번 자유계약(FA)시장에서 손아섭은 유일한 미계약자로 남아있다. ‘리빙 레전드’인 그의 위상을 감안하면 놀랄만한 일이다. C등급 FA라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만 지불하면 되는데 좀처럼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
2007년 2차 4라운드 전체 29번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부름을 받은 손아섭은 NC 다이노스, 한화를 거치며 KBO리그에서 ‘안타왕’으로 군림했다. 통산 2169경기에서 타율 0.319(8205타수 2618안타) 182홈런 232도루 108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2를 작성했다. 안타 부문은 통산 최다 1위를 달리고 있다.


워낙 존재감이 컸기에 그동안 FA 시장에서도 후한 대우를 받았다. 2017시즌 후 4년 98억 원의 조건에 롯데에 잔류했다. 2021시즌이 끝난 뒤에는 4년 총액 64억 원에 NC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에는 또 한 번의 이적을 경험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것. 대신 현금 3억 원 및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이 NC로 향하는 조건이었다. 대권을 노리던 한화의 포석이었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적 후 35경기에서 타율 0.265(132타수 35안타) 1홈런 17타점에 머물렀다. 정상을 응시하던 한화 역시 최종 2위로 시즌을 마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손아섭은 시즌이 끝난 뒤 FA 시장에 나왔지만, 반응은 냉랭했다. 여전히 매서운 타격 능력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지만, 외야 수비 및 주루 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까닭이다. 여기에 급감한 장타 생산 또한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그렇게 모든 구단들이 1차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현재 손아섭은 아직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필리핀으로 개인 훈련을 다녀오긴 했으나, 시즌 준비에 있어 스프링캠프 소화는 매우 중요하다. 이제는 정말 시간이 없는 상황이다.
한화는 최근 손아섭에게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아섭의 결단만 남은 상황. 한화가 이번 비시즌 강백호, 요나단 페라자를 품에 안으며 입지가 좁아졌지만, 잔류할 경우 일단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과연 KBO 최초 통산 3000안타까지 382안타만 남겨둔 손아섭이 어떤 선택을 내릴 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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