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상처만 남은 손아섭과 한화 동행…한화는 지명권·현금 회수, 손아섭은 새로운 기회 얻었다
서로 상처만 남은 손아섭과 한화 동행…한화는 지명권·현금 회수, 손아섭은 새로운 기회 얻었다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손아섭(38)의 짧은 동행이 끝났다.
한화와 두산은 14일 “외야수 손아섭과 좌완투수 이교훈, 현금 1억5000만원을 주고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손아섭은 KBO리그 통산 2170경기 타율 3할1푼9리(8206타수 2618안타) 182홈런 1086타점 1400득점 232도루 OPS .842를 기록한 베테랑 외야수다. KBO리그 역대 최다안타 1위에 올라있는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지만 지난 오프시즌 힘든 겨울을 보냈다.
2021년 12월 NC와 4년 총액 64억원 FA 계약을 맺으며 롯데에서 NC로 이적한 손아섭은 지난해 NC에서 계약 마지막 해를 보냈다. 당시 리빌딩을 원했던 NC와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던 한화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고 지난해 7월 31일 3라운드 신인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대가로 트레이드 돼 한화로 왔다.
지난 시즌 111경기 타율 2할8푼8리(372타수 107안타) 1홈런 50타점 39득점 OPS .723를 기록한 손아섭은 한화 이적 후 성적은 35경기 타율 2할6푼5리(132타수 35안타) 1홈런 17타점 18득점 OPS .689으로 다소 아쉬웠다. 한화 역시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종료 후 C등급 FA 자격을 얻은 손아섭은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시점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지난 시즌 막판 성적이 하락한 베테랑 손아섭을 원하는 팀이 없었던 것이다. 한화는 사인앤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열어뒀지만 그럼에도 손아섭과의 계약을 추진하는 팀은 없었다.
결국 손아섭은 2월 5일 한화와 1년 1억원에 재계약하며 사실상의 FA 재수를 결정했다. 계약이 늦어진 탓에 2군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했고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리그에서는 3경기 타율 3할7푼5리(8타수 3안타) 3득점 OPS 1.000을 기록했다.
팀내 입지가 크게 줄어든 손아섭은 두산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 두산은 “팀 타선 강화를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손아섭은 리그에서 손꼽힐 수준의 경험을 갖춘 베테랑 타자다. 현재 기량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파악했다. 손아섭에게 타석에서의 정교함은 물론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역할도 기대한다”고 트레이드 이유를 설명했다.

한화는 손아섭을 떠나보내며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원을 받았다. 이교훈은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29순위)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좌완투수로 KBO리그 통산 59경기(55⅔이닝)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28을 기록했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손아섭을 데려올 때 내준 3라운드 신인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어느정도 회수한 셈이다.
한화와 손아섭의 짧았던 동행은 결국 서로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끝났다. 손아섭이 새로운 팀 두산에서는 좋은 기억을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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